[마켓인사이트] 국내 부동산PF로 보폭 넓히는 중국공상은행

입력 2015-11-11 19:01  

삼성물산 천호동주상복합PF 500억 2년 만기 담보대출

'위안화 ABCP' 발행 줄어 수익구조 다변화 나선 듯

자산유동화시장 활성화 기대



[ 이상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11일 오전 4시26분

중국 은행이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금융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은 삼성물산이 공사를 맡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 강동팰리스 주상복합 신축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에 2년 만기 자산담보부대출(ABL) 500억원을 제공했다. 자산유동화 방식을 통해 부동산 PF 대출을 시작한 것이다.

이 SPC는 신한은행에서도 93억원의 2년 만기 ABL을 받았다. 또 만기 3개월짜리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1400억원을 별도로 조달했다. 이렇게 조달한 1993억원을 이 사업 시행사인 에스엘디엔씨에 대출했다. 삼성물산은 ABL과 ABCP의 상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금융계 관窩渼?“중국 은행이 한국 부동산 PF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들은 2013년 한국 자산유동화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 은행들을 통해 상대적 고금리인 위안화 정기예금에 가입한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3개월 안팎의 ABCP를 발행,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를 통해 판매하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위안화예금을 활용한 ABCP 발행 잔액은 작년 10월 16조8000억원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11월과 올 3월 중국인민은행이 잇달아 예금금리를 인하한 뒤 발행이 감소했다.

중국 은행이 정기예금 자산유동화에 이어 부동산 PF 유동화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자본시장부 관계자는 “중국 은행들이 부동산 PF 시장에 신규 진출하면서 한국 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건설업계는 중국 은행들이 국내 부동산 PF 시장 참여를 얼마나 확대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은행들이 부동산 PF 시장 참여를 본격화하면 국내 건설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금리가 내려가고 관련 자산유동화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외국은행 서울지점이 이번 공상은행 사례처럼 500억원의 대규모 대출을 하려면 본국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출 규모를 갑자기 크게 늘리긴 어렵다”며 “중국 은행들이 당분간은 우량 사업에 한해 부동산 PF 금융사업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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